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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문화재 수리 기능자 자격시험,“부정 합격”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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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규
기사입력 2020/03/27 [15:05]

-지난2017년부터 2019년 3년 동안 부정 의혹
-감독관들의 자녀 3명, 실기 및 면접 응시 합격

 

▲ 문화재청이 주관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문화재 수리 기능자 지격시험(표구 공)에서 감독관의 자녀 3명이 부정 합격 논란에 휩싸였다.(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계없음)  © 김헌규


문화재청에서 실시하는 ‘문화재 수리 기능자 자격시험(표구 공)’에 대해 ‘부정합격’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이 시험과 관련해 매년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의뢰해 면접과 실기를 각각 5:5의 비율로 시험을 치르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 합격자들은 우리의 문화재를 직접 수리하는 전문 기능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문화재 수리 기능자’는 문화재 수리 기술자의 지도·감독을 받아 문화재 수리에 관한 기능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자로서 문화재 수리 기능자 자격증을 발급받은 자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문화재 수리에 대한 현장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기능 인력을 배출해 문화재 수리현장을 효율적·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부실시공을 방지하고 철저한 문화재 원형보존을 기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격시험 제도다.

 

주요업무로는 한식목공, 한식석공, 화공(단청, 불화), 기울거나 내려앉은 구조물을 해체하지 않고 도구 등을 이용해 바로잡는 드잡이 공, 기와의 해체 및 번와 와 그에 따른 업무를 수행하는 번와 와공, 표구와 표구물의 보수와 그에 따른 업무를 수행하는 표구 공 등 총 20여 기능자를 선발하는 것이‘문화재 수리 기능자 자격시험이다.

 

이번에 부정합격 의혹이 제기된 기능자 시험은‘표구 공’시험이다. 시험의 감독은 2명으로 하고 수험생들은 약 50여명이다. 이 시험이 치러진 지난2017년과 2018년, 2019년, 3년 동안 치러진 시험에서 부정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7년에는 Y씨와 J씨가 감독관으로 투입이 됐고, Y씨의 아들이 기능자 시험에 합격 한것으로 확인이 됐다.

 

이에 제보자 K씨는“J감독관이 최종 선정한 작품을 제치고, Y감독관이 작품하나를 건네면서 윽박지르듯 ‘그냥 이것으로 하라’며 강요했고,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라서 어쩔 수 없이 Y씨의 아들을  선정 할수밖에 없었다는 지인들의 얘기를 들었다.”면서 부정 의혹을 폭로했다.

 

그러면서“당시 J감독관은 Y감독관이 건네 준 작품이 점수가 좋지않은 작품이었다.”며“그냥 이것으로 하라고 할 때 너무 화가 나서 말 싸움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고, 어쩔 수 없이 Y감독관의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는 양심의 소리를 또 다시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2018년에는 Z씨와 B씨가 감독관으로 투입이 돼 감독관 Z씨의  아들과 딸이 이 기능자 시험에 응시했다. 하지만 아들만 합격하고 딸은 탈락했다.

 

그리고 2019년도에 C씨와 B씨가 감독관 일 때 지난2018년도 감독관으로 투입이 됐던 Z씨의 딸이 결국 합격을 했다.

 

이에 제보자K씨는“감독관 C씨와Z씨는 서로 이복 동생으로 조카를 기능자시험에 합격시킨 것”이라며“규정에 위배되는지, 안되는지는 몰라도 자녀들의 실기시험에 친부가 또는 삼촌이 감독관으로 투입돼  심사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으며 결국 부정 합격 논란은 지울 수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힘들게 그리고 밤 낮없이 노력해서 기능자 시험을 준비한 수험생, 더 실력이 있는 사람이 낙방한 것은 이 부정한 감독관 때문”이라고 감독관들을 맹 비난했다.

 

이에 문화재청 수리기술과 김영호 사무관은“당사자(감독관과 자녀)에 대해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면서“감독관과 수험생이 친족관계라 할지라도 바로 부정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부정여부가 있다면(확인이 된다면) 수사기관에 의뢰하고, 자격취소도 검토 예정”이라며 부정합격이 밝혀지면 단호한 처분을 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번 기능자 부정합격 의혹과 관련해 심사기준을 개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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